퇴비로 부활하는 양식장 폐사 물고기

입력 2016-07-21 18:07  

경남수산기술사업소 시설 가동


[ 김해연 기자 ] 적조 등의 피해로 집단 폐사한 양식장 물고기를 자원화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. 경남수산기술사업소는 3억원을 들여 거제와 하동에 시범 구축한 ‘양식장 폐사체 처리시설’을 본격 가동한다고 21일 발표했다.

이 시설은 바다 양식장에서 폐사한 물고기를 수거해 멸균 처리한 뒤 퇴비로 만드는 것으로 지난 6월부터 도 수산기술사업소와 국립수산과학원이 공동으로 구축했다.

죽은 물고기는 전용용기에 담아 140도의 고온·고압 스팀 처리 과정을 거친다. 바이러스와 세균 등 병원체를 멸균한 뒤 톱밥, 생균제 등과 혼합해 잘게 부수면 분말 형태의 유기질 퇴비로 바뀐다. 하루 최대 1.2t까지 처리할 수 있다.

정운현 경남수산기술사업소장은 “양식장에서 집단으로 폐사한 물고기를 바다에 투기하는 것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다가 퇴비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”며 “어업인들의 애로사항인 폐사체 처리 문제가 해소될 것”이라고 말했다.

거제와 통영 등 경남 남해안 해역에서는 2013년 대규모 적조가 발생해 1290만마리의 양식장 물고기가 폐사했다. 피해액만 216억원에 달했다.

거제=김해연 기자 haykim@hankyung.com




[한경닷컴 바로가기] [스내커] [한경+ 구독신청]
ⓒ 한국경제 & hankyung.com,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

관련뉴스

    top
    • 마이핀
    • 와우캐시
    • 고객센터
    • 페이스 북
    • 유튜브
    • 카카오페이지

    마이핀

    와우캐시

   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
   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
    캐시충전
    서비스 상품
    월정액 서비스
   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
    GOLD PLUS 골드서비스 + VOD 주식강좌
   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+ 녹화방송 + 회원전용게시판
    +SMS증권정보 + 골드플러스 서비스

    고객센터

    강연회·행사 더보기

   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.

    이벤트

   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.

    공지사항 더보기

    open
    핀(구독)!